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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추천도서 목록 - 2016년에서 2017년까지 도서관 사서추천 도서

2017. 3. 16.

어린이 유아를 위한 추천도서를 찾으신다면 국립어린이 청소년 도서관의 사서 추천 도서 안내 서비스를 이용하시면 좋을 책들을 쉽게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어떤 책을 선택하면 좋을지 고민이 되실 때 검증된 추천도서 목록을 참고해서 책을 선택하시면 양서를 읽을 수 있는 기화가 늘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추천도서 찾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아 추천도서 목록 찾기

먼저 국립 어린이 청소년 도서관 홈페이지를 찾아갑니다. 국립어린이 청소년 도서관 홈페이지는 구글이나 네이버 다음 등의 검색을 통해서 손쉽게 홈페이지를 찾으실 수 있습니다. 또는 본 글의 국립 어린이 청소년 도서관 홈페이지 바로가기를 이용해서 이동하실 수도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다음과 같은 메인화면이 나옵니다. 여기서 상단 메뉴의 자료찾기 항목을 클릭합니다.



그다음 자료찾기 항목의 사서추천 도서 세부메뉴 항목을 클릭하면 바로 추천도서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국립 어린이 청소년 도서관 사서추천도서 안내

사서추천  도서는 국립어린이청소년 도서관 서서들이 선정한 어린이, 청소년이 공감할 수 있는 유익한 도서를 선별한 것으로써, 매원 홈페이지를 통해서 공개되는 자료입니다. 사서 추천도서는 유아 도서, 초등학교 저학년 추천도서, 초등학교 고학년 추천도서, 청소년 추천도서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유아 추천도서를 집중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아추천 도서를 확인하리려면 자료열람 항목의 유아 버튼을 클릭하면 관련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이 때 확인하려는 년도와 날짜 정보를 입력하면 해당 기간에 추천도서로 선정된 도서의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추천도서는 주제와 추천 사서 이름정보, 도서정보, 책소개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보다 상세한 책 정보를 보시기를 원하신다면 자료 상세보기 항목을 선택해서 상세 자료 보기 페이지로 이동해서 살펴보시면 됩니다.


상세 자료보기 페이지는 책 제목 뿐만이 아니라, 발행사, 도서 ISBN 표준번호, 분류기호등의 상세 정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유아 추천도서 목록 표 보기 - 2016년, 2017년 

그리고 이와 같이 검색을 통해서 원하는 날짜의 추천도서를 확인할 수도 있지만, 엑셀파일로, 한번에 추천도서 리스트를 받아볼 수도 있습니다. 다음 표는 2016년부터 2017년까지의 추천도서를 정리해본 자료입니다. 추천도서 리스트 파일은 다음과 같은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추천연원과 책제목 그리고 책 소개와 지은이, 발행사, 발행연도 정보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번호

추천연월

책제목

책소개

지은이

발행사

발행년도

1

2017-03

모자를 보았어

이야기는 길을 가던 거북 마리가 바닥에 놓인 모자 하나를 동시에 발견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그런데 거북 앞에 나타난 모자가 서로의 마음에 드는 모양입니다. 거북은 번갈아가며 모자를 써보기도 하고, 본인에게 어울리는지 서로에게 물어보기도 하죠. 하지만 모자는 야속하게 하나뿐입니다. 모자를 가지고 싶어하는 거북은 친구와 함께 아름다운 석양을 보고 있어도, 함께 잠을 자려고 누워있어도 머릿속은 온통 모자뿐입니다. 그는 친구 거북이가 잠이 것을 확인 , 모자 곁으로 살금살금 다가가기 시작합니다. 과연 거북은 원하던 모자를 친구 몰래 가질 있을까요? 

책은 개인의 '욕망' 타인에 대한 '배려', '공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책입니다

그림은 무채색으로 간결하지만, 캐릭터인 거북의 재미있는 시선처리를 통해 복잡한 내면의 감정을 표현해주는 일러스트가 매력적입니다. 책은 클라센의 '모자시리즈' 3번째 작품으로 전세계 20 개국에서 동시 출간되기도 했습니다.

지은이: 클라센 ;옮긴이: 서남희

시공주니어 : 시공사

2016

2

2017-03

뽀뽀는 무슨 색일까?

꼬마 소녀 모니카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 그리기입니다. 모니카는 자신이 좋아하는 색깔로 많은 그림을 그렸지만 뽀뽀는 번도 그려보지 않았습니다. ‘뽀뽀는 무슨 색깔일까모니카는 생각했습니다. 토마토 스파게티처럼 빨강색으로 그리려고 했지만 빨강색은 화를 쓰는 색이라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멋있는 악어 색깔인 녹색은 어떨까 생각했지만 모니카가 싫어하는 채소가 모두 녹색입니다

  책은 색깔의 긍정적인 이미지와 부정적인 이미지를 사물의 색과 연결하여 표현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모니카는 특정 색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에 대한 좋은 느낌과 좋은 느낌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여러 색깔에 담겨 있는 기쁨, 슬픔, 두려움과 같은 다양한 감정을 모니카의 실감나는 얼굴 표정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강조하는 문구나 단어를 귀여운 디자인의 글씨체로 써서 책을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2015 스페인 문화교육부가 수여하는최고의 상을 수상했으며, 아이들에게 감정과 색깔에 대해 알려주는 사랑스러운 그림책입니다.

로시오 보니야 지음 ;신유나 옮김

옐로스톤

2016

3

2017-03

집으로 가는

하루 종일 실컷 아기 토끼가 포근한 엄마 품에 안겨 집으로 돌아가는 길의 밤풍경을 따뜻하게 묘사한 그림책으로 표지에는 연노랑과 다홍빛의 불이 켜진 창문을 통해 집집마다 다른 고즈넉한 저녁풍경이 보입니다. 누군가와 두런두런 통화를 하는 소리, 혼자서 텔레비전을  보며 쉬고 있는 아저씨, 담소를 나누는 각양각색의 이웃집들이 어두운 밤풍경에 녹아듭니다. 책은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픽션 부문 스페셜 멘션 수상작으로 작가가 즐겨 쓰던 목탄 특유의 질감으로 벽면, 가로등, 실내 풍경 등을 묵직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표지의 창문에 보이는 동물이 본문에 등장하여 자신만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재미도 솔솔 합니다. 잠자기 아이들과 함께 속의 주인공이 되어 이웃들의 밤을 상상하며 잠자리에 들어보면 어떨까요? ‘집으로 가는 중간 중간 독자가 상상의 나래를 있는 다양한 장치를 숨겨놓은 매력도 있습니다.  

미야코시 아키코 ·그림 ;권남희 옮김

비룡소

2016

4

2017-02

구두 전쟁

아이는 정말 갖고 싶은 '구두' 있습니다. 구두만 있다면 세상에서 가장 착한 어린이가 수도, 채소도 먹는 어린이가 수도 있다고 말하는데요. 심지어 세상이 구두로 보이기까지 합니다

아이는 엄마에게 '구두' 사달라고 졸라도 보고,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핑계을 대며 애원해봅니다. 그러나 엄마의 철벽 방어로 구두 갖기란 만만치 않습니다. 아이는 운동화를 자르면 구두를 줄지 모른다는 엉뚱한 상상을 하다가 마음을 몰라주는 엄마가 미워집니다. 그때, 아이는 언제나 자기편인 아빠에게 말하기로 결심을 하죠. 아이는 정말 갖고 싶어하는 구두를 가질 있을지 자녀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알아보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뿐만 아니라 부모와 자녀간의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수 있습니다. 그림책은 소유욕이 강한 아이와 이를 저지하려는 엄마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상을 담은 책입니다. 아이와 엄마 사이에 실랑이 하는 모습을 활과 화살 그림을 통해 표현하여 흡사 전쟁을 연상케 합니다

현실적이고 직설적인 대화와 인물의 다양한 표정의 그림은 생동감과 재미를 줍니다.

한지원 ·그림

한림출판사

2016

5

2017-02

염소와 오리 : 뿔이 생길 아프지 않을까?

뿔이 생길 아플까봐 걱정인 아기염소와 그런 염소의 걱정을 덜어주려는 친구 아기오리의 이야기를 순수함이 묻어나는 화법과 귀여운 캐릭터로 그린 그림책입니다. 염소와 단짝 친구 오리는 뿔이 나지 않는 방법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납니다. 염소는 방법을 찾을 때까지 나뭇잎을 모아 머리에 쓰고 있기로 했습니다. 친구 오리는 아직 머리가 아프지 않는지 묻기도 하고 잠을 때는 나뭇잎 모자가 벗겨지지 않게 날개로 덮어주기도 합니다. 이후 염소와 오리는 길이 엇갈려 잠시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서 "가장 좋은 둘이 함께 있다는 것이었어" 라는 고백을 합니다.

작가는 아이들이 친구와 어울릴 염소와 오리의 대화를 통해 친구의 마음과 이야기를 서로 들어주는 방법을 재미있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작품에 소소하게 등장하는 조그마한 동물들은 염소와 오리 이야기가 끝난 그들만의 고민을 이야기하며 새롭게 등장해 작품에 웃음을 더해줍니다. <염소와 오리> 아이들과 어른 모두에게 친구라는 존재를 통해 무엇을 배우고 서로가 어떻게 성장해나가는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여운을 남겨주는 그림책입니다

·그림: 이승환

그림북스 : 스튜디오11

2016

6

2017-02

지붕 루시 : 김지연 그림책

 고양이 루시가 지붕 위에서 멋진 풍경을 감상하고 있습니다. 루시의 친구들도 지붕에 올라가고 싶지만 루시는 지붕이 자기 것이라며 올라오게 합니다. 친구들은 루시가 지붕에서 내려오기를 기다리다가 공놀이도 하고 밥을 먹기도 합니다. 루시는 지붕을 혼자 독차지하고 싶은 마음도 들고 지붕 아래에서 친구들과 함께 놀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책은 네이버 그라폴리오와 와우책예술센터가 공동 주최한 ‘2016 창작그림책 챌린지수상작입니다. 루시와 친구들의 일상을 가지 색만으로 깔끔하고 단순하게  표현한 그림은 수묵화처럼 담백한 여백의 미가 느껴집니다.

 책을 펼치면 장과 마지막 장에 여러 고양이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그려져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많은 고양이들 주인공 루시의 모습을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있을 것입니다. 또한 본문 뒤에는 줄거리를 간략히 보여주는 섬네일 이미지가 영문 번역과 함께 실려 있어 세계 독자들도 책의 내용을 공유할 있도록 기획한 책이기도 합니다

·그림: 김지연

북극곰

2016

7

2017-01

누나는 어디에

사랑하는 동생이 사라진 누나를 찾아 떠나는 그림책입니다. 동생은 누나와 함께 했던 추억과, 같이 나누었던 이야기의 단서를 찾아 할아버지와 함께 열기구를 탑니다. 독자들도 열기구에 오른 같은 느낌으로 아래 펼쳐지는 세상을 구석구석 돌아보며 상상의 날개를 펼칠 있습니다

동생은 작품 내내 누나의 취향을 조목조목 재잘거립니다. 누나를 찾아 다니는 곳곳마다 흥미로운 장면들이 등장합니다. 국수를 뽑아내는 기계에서 무지개가 떠오르고 할아버지가 내뿜은 담배연기는 구름이 되어 몽실몽실 그려지기도 합니다. 사람과 친구를 맺고 게임하는 동물들, 커다란 목욕통을 끌고 가는 거북이 그림에는 다른 숨겨진 주인공들이 저마다의 이야기를 만들어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집에서 출발했던 열기구는 세상을 한바퀴 돌고 마지막에 다시 집으로 돌아옵니다

누나가 찾아떠났던 환상의 나라는 어떤 곳일까요. 어쩌면 동생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가 있었기에 그렇게 집을 나섰을 지도 모릅니다. 동생은 여행으로 이야기를 찾은 같습니다. 그렇다면 그동안 그렇게 찾아다녔던 누나는 어디에 있었을까요? 예순이 넘은 나이의 작가가 어린이의 마음을 담아 그린 동화의 세계로 멋진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 드는 그림책입니다. 책을 스웨덴 작가 스벤 누르드크비스트의 '핀두스' 시리즈도 읽어보세요.

스벤 누르드크비스트 ·그림 ; 김경연 옮김

풀빛

2016

8

2017-01

시간이 흐르면

시간이 흐르면 모든 것이 변합니다. 아이는 성장하면서 어려웠던 일을 쉽게 있게 되고 어른의 손등은 점점 거칠어집니다. 새로운 단어가 사전에 오르기도 하고 원래 있던 단어가 영영 사라지기도 합니다. 잃는 것도 있지만 얻는 것도 있습니다. 세월이 흘러가면서 주변의 상황과 사물 모든 것이 변하는 것이 이치입니다. 세상은 그렇게 달라지고 소멸하며 발전합니다

그림책은 아이들이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는시간의 흐름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라는 질문의 태도를 가지고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는 시간별 변화의 사례를 들어줍니다. 작가의 말대로 시간이 흐르면 연필은 짧아지고 지우개는 닳아 없어지며, 빵은 딱딱해지고 과자는 눅눅해집니다. 가까운 사물의 변화를 비교하면서 그려내어 모두 공감할 있는 메시지를 줍니다

포르투갈 아동작가협회(SPA) 선정 '2015 최고의 어린이책' 상과 ‘2014 올해의 일러스트레이션' 상을 수상했습니다선명한 색감과 세부 표현이 생략된 간결한 그림이 돋보입니다. 바삐 살아가느라 시간의 의미를 놓치고 있던 어른들에게도 좋은 그림책입니다

이자벨 미뇨스 마르틴스 ; 마달레나 마토소 그림 ; 이상희 옮김

그림책공작소

2016

9

2017-01

조랑말과

꼬마는 조랑말과 함께 부푼 설렘을 안고 즐거운 여행길을 나섭니다. 떠나고 얼마 되어서 만난 넓은 들판은 따뜻하고 평온하기만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복면을 괴한이 나타나 총으로 조랑말을하고 쏘는 아니겠어요. 즐겁기만 같았던 여행길도, 조랑말도, 산산이 부서져 엉망이 되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꼬마는 포기하지 않고 조각난 조랑말을 하나 하나 이어 붙여 다시 여행을 떠납니다.  

꼬마와 조랑말은 어두운 우주, 깊은 해저, 심지어 공동묘지를 지나가면서도 조랑말을 망가뜨리려 하는 나쁜 녀석들을 계속 마주치게 됩니다. 꼬마는 포기하지 않고 조랑말을 지켜내면서 둘만의 여행을 무사히 마칠 있을까요?   

책은 반복되는 이야기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용기성장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철학적인 그림책입니다. 어려운 상황에 포기하지 않고 다시 시도하는 꼬마를 통해용기, 비록 상처투성이가 되었지만 씩씩하게 여행을 떠나는 조랑말의 모습을 통해성장 배울 있습니다. 상처 받은 어른에게도 마음의 위로와 용기를 주는 따뜻한 그림책입니다.


지음: 홍그림

이야기꽃

2016

10

2016-12

연어

 연어의 한살이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그림책입니다. 바다에 살던 연어가 알을 낳기 위해 강으로 돌아가는 부분에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거슬로 올라가는 물길에는 굶주린 포식자가 나타나 위협을 하고, 거센 물살과 울퉁불퉁한 바위가 연어의 몸에 상처를 냅니다. 하지만 연어는 오직 알을 낳기 위해 힘겨운 여정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연어의 여행의 끝은 어떻게 될까요? 속에서 확인해보세요.

  책에서 우리는 연어가 알로 태어나 죽을 때까지 살아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관찰할 있습니다. 전체 길이 3미터가 넘는 아코디언 그림책으로 끝까지 펼치면 연어의 삶을 눈에 있어 흥미롭습니다. 고무판화 기법으로 그림은 연어의 삶을 흑과 백으로 단순하게 표현하고 있어 한편의 잔잔한 다큐멘터리 영상을 보는 듯한 절제된 느낌도 듭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결코 단조롭지 않습니다. 작가는 대자연에 사는 많은 동식물과 주변 환경을 세심하게 그렸습니다. 그림책의 글작가와 그림작가는 자매입니다. 사람이 '사랑하는 어머니'에게 바치는 번째 작품으로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도 '생명의 위대한 ' 대해 다시 생각해 있는 그림책입니다.

김주현 ; 김주희 그림

고래뱃속

2016

11

2016-12

책벌레

주인공 책벌레는 동네 도서관의 오래된 속에 삽니다. 멋진 날개를 가진 파리, 꿀벌, 나방, 하루살이가 책벌레의 친구들입니다. 이들은 작은 날개를 팔랑거리며 바깥으로 날아다니기도 하고, 조각을 가지고 재미있는 놀이도 합니다. 날개가 없는 책벌레는 함께 놀지 못하지만 외롭지 않습니다. 속의 주인공인 피노키오, 어린왕자가 되어서 환상적인 모험을 벌이고 세계일주 여행도 떠나기 때문입니다. 책벌레는 비록 어두컴컴한 속에 살지만 책을 통해서 위험에 빠진 친구들을 도와주고 과정에서 마침내 진정한 친구를 사귀게 됩니다. 하루가 끝나는 하루살이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을 해주고 나서 모두 부러워하는생각의 날개 얻었습니다

우리는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을책벌레라고 합니다. 제목을 보고 언뜻 책벌레를 연상하기 쉽지만 책은 속에 사는 작은 벌레 한마리의 소소한 일상을 재미있는 상상력으로 엮어서 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해 줍니다. 저자는 어린이들이 책을 통해 동화 주인공이 되어보고 경험으로 풍부한 상상의 날개를 얻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직접 책을 그리고 글을 썼다고 합니다.

권재희 ·그림

노란상상

2016

12

2016-12

할머니의 밥상

할머니는 요리를 하시고 만든 음식을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 먹는 행복하게 여깁니다. 오늘도 집에 손님이 왔습니다. 할머니는 무슨 요리를 할까요? 먼저 밀가루를 그릇에 소르르 쏟아 붓고, 우유를 넣어 주물럭주물럭 반죽을 했습니다. 아이들은 곁에서 할머니가 요리하는 손길을 보며 어떤 요리일까 생각해 보고 서로 이야기를 합니다

뚝딱 뚝딱 할머니의 손길이 닿으면 마술처럼 맛있는 음식이 만들어지는 장면이 흥미롭습니다. 속의 인물들은 음식을 같이 먹고 나서 소파에 앉아 멋진 음악을 들으며 차를 마십니다. 옹기종기 모여 차를 마시는 할머니와 아이들의 모습은 따뜻하고 평화로워 보입니다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라이프치히 도서전에서 많은 상을 수상한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그림책 작가 고미 타로의 작품입니다. 요리하는 할머니의 움직임과 조리 도구들이 내는 소리를 의성어와 의태어로 표현하여 리듬감을 느끼며 책을 읽을 있습니다. 먹음직스러운 음식 재료 묘사와 등장인물의 역동적인 동작, 맛을 느끼면서 달라지는 얼굴 표정을 화려하고 선명한 색감으로 묘사하여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지음: 고미 타로 ; 옮김: 고향옥

담푸스

2016

13

2016-11

게으른

날개가 있지만 날기를 귀찮아 하는 '게으른 ' 있습니다. 하지만 호기심이 많아서 날아다니는 뭐든지 얻어 타고 여행을 하고 싶어 합니다. 열기구를 타고 화산과 분화구를 구경하고, 헬리콥터와 낙하산을 타고 남극을 보고, 끝없이 넓은 사막을 탐험하기도 합니다. 정글에서 나무늘보와 한가로운 날들을 즐기기도 했어요. 그러나 그때 드디어 위기가 닥쳤습니다. ‘게으른 위험에 빠진 친구를 구하기 위해 게을렀던 태도를 버리고 재빠르게 나무늘보를 태운 아주 높이 올라갑니다.

게으른 그동안 자기 날개로 날지 않고도 마음껏 여행을 다니며 여유를 즐겼습니다. 작가는 '게으른 ' 삶을 통해서 특별하지 않은 일상으로도 얼마든지 기쁘고 행복할 있음을 상기시켜 줍니다. 그러나 친구를 위해 날아오르는 게으른 새의 모습에서는 놀라운 용기도 있지요. 수채화법으로 예쁘게 채색된 밝은 색상의 그림 속에서 숨은그림찾기처럼 게으른 새를 찾아보세요. 아기자기한 풍경도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카미유 루종 ·그림 ; 강희진 옮김

우리나비

2016

14

2016-11

나의 작은

낡고 소박한 작은 집이 있습니다. 처음에 집은 자동차를 고치는 아저씨의 집이었습니다. 아저씨는 날마다 자신이 멋지게 수리한 차를 타고 사랑하는 사람과 여행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다음으로 이사온 사람은 사진사 아저씨입니다. 그는 동네사람들의 증명사진과 가족사진을 주로 찍어주지만 언젠가 찍고 싶은 곳을 마음에 품고 있었습니다. 어느 곳일까 궁금하지요? 집은 혼자인 할머니와 길고양이들의 사랑방이었다가 청년들의 모자 가게가 되기도 했습니다. 한참동안 비어 있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 아가씨가 이사를 오더니 집을 새롭게 꾸미기 시작했습니다. 그림과 향긋한 차를 사랑하고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기를 좋아하는 아가씨는 집을 어떤 모습으로 바꾸어 놓았을까요

그림책은 소박하지만 안락한 공간인 채의 집에서 자신이 소망하는 것을 꿈꾸며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다양한 공간 안에 놓인 여러 소품들과 은은하고 차분한 색깔의 그림은 다정합니다. 사물의 실제 모습과 유사한 사실주의적 묘사로 읽는 이에게 흥미로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그림책입니다.

김선진 지음

상수리 : 맥스교육

2016

15

2016-11

아빠의

작고 연악한 꼬마 아이가 마주한 거대한 세상에는 두려운 것이 많습니다. 옆집에 사는 , 깜깜한 어둠은 작은 아이가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버겁습니다. 비틀비틀 자전거를 때도 높은 미끄럼틀을 내려올 때도 역시 혼자는 무리입니다. 하지만 꼬마를 지켜주는 아빠의 튼튼한 팔이 있기 때문에 무서운 것과 마주치거나 새로운 일에 도전할 무섭지가 않습니다. 아빠의 팔은 든든한 성벽같이 꼬마를 지켜줍니다. 때로는 팔을 높이 흔들며 응원을 보내주기도 합니다. 뿐만이 아닙니다. 아빠의 팔은 지친 꼬마에게는 편안한 안락의자가 되고 화가 꼬마에게는 위로를, 심심한 꼬마에게는 마술을 선사하여 행복을 안겨줍니다.

작가는 아빠의 팔을 다양한 방식으로 조명하여 아빠의 무한한 자녀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림은 여러 색깔의 선으로 표현했으며, 아빠의 손은 크레파스를 이용해 특별히 따뜻하면서도 굵은 선으로 그려 강한 힘이 느껴지도록 했습니다. 프랑스 그림책으로 어른의 도움 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해야 하거나, 낯선 것이 두려운 아이들에게 책을 추천합니다.

: 위테크 ; 그림: 크리스틴 루세 ; 옮김: 송해영

키즈엠

2016

16

2016-10

꽁꽁꽁

아빠는 호야에게 주려고 아이스크림을 사서 늦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호야는 잠들어 있고 술에 취한 아빠는 아이스크림을 넣은 냉장고 문을 닫지 않은 소파에 누워 잠이 듭니다. 아빠의 실수로 차가운 냉장고 안에는 비상이 걸렸고, 요구르트, 우유, 딸기 친구들은 시끄러운 소리에 깨어났습니다. 온도는 올라가고 아빠가 넣어둔 아이스크림도 뒤집어진 채로 녹아내리기 시작한 것이 아니겠어요. 요구르트 형제는 호야를 위해 아이스크림 구출 작전을 펼쳐보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요구르트 형제가 힘을 모아 무거운 아이스크림을 옮기는 과정에서 야속하게도 뚜껑이 벗겨지면서 아이스크림이 카스텔라 위로 떨어져버리는데요. 설상가상으로 위의 아이스크림은 빠르게 시작합니다. 야단법석인 냉장고 안이 평온을 되찾으려면 냉장고 친구들이 모두 힘을 합해야 같습니다. 호야의 아이스크림은 다시 차갑게 꽁꽁꽁 있을까요? 속호야의 표정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그림책은 호야의 아이스크림을 지키기 위해서 뭉친 냉장고 친구들의 따뜻한 활약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냉장고 여러가지 음식 캐릭터에 사람과 같은 생명력과 성격을 부여하여 읽는 내내 박진감이 넘칩니다. 만화처럼 친근한 그림 표정과 몸짓도 하나하나 살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윤정주 ; 그림

책읽는

2016

17

2016-10

내마음은 보물상자

  책은 우리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감정을 어린이가 보는 관점에서 다양한 색깔과 형태로 그려낸 상상력이 풍부한 그림책입니다. 표지의 알록달록한 커다란 하트가 본문을 넘길 때마다 점점 작아지고 주인공 소녀는 마음의 문을 엽니다. 작가는 자신의 마음 깊은 곳에 있는 감정을 찾아내어 무겁게 가라앉은 기분은 코끼리로 나타내는 어린이가 이해하기 쉬운 구체적인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br> 문을 활짝 열어서 들여다 소녀의 마음속에는 기쁨과 눈물, 떨림이 가득합니다. 노래를 흥얼거리게 하는 즐거운 감정도 있어서 보물 상자 같다고 하네요. 소녀는 마음이 별처럼 반짝반짝 빛날 때는 너그러워져서 가족들에게 뽀뽀도 많이 해주지만, 화가 나면 활활 불이 나는 것처럼 가슴이 뜨겁고 답답하고 터질 같다고 고백합니다.<br> 가슴 깊은 곳에서 감정을 하나씩 꺼내어 솔직하게 표현하는 주인공을 통해서 우리들의 감정은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는지 돌아볼 있습니다. 따뜻한 분위기의 색감에 올록볼록하게 하트 구멍이 파인 재미있는 그림책의 모양 덕분에 책을 읽는 어린이들은 비슷한 기억을 떠올리며 친근하게 공감할 것입니다.

위테크 ; 크리스틴 루세 그림조정훈 옮김

키즈엠

2016

18

2016-10

친구란 뭘까?

친구는 무엇일까요? 책의 작가는 달달한 코코아를 마시는 것처럼 달콤하고 말을 하지 않아도 가려운 데를 긁어주는 것이 친구라고 말합니다친구라면 아무리 곳에 있어도 찾아갈 있고 하루 온종일 걸려 발짝 겨우 나아가는 느린 친구라도 기다려줄 있다고 하지요. 때로는 다시 보지 않을 것처럼 등을 때도 있지만 함께 어울려 춤을 추고 도무지 이룰 없을 같은 꿈을 이룰 있게 옆에서 도와주는 것이 친구라는 것입니다. <br> 책은 <친구란 뭘까>라는 질문에 대해서 답을 제시하는 것처럼 친구에 대한 다양하고 흥미로운 정의가 나와 있습니다. 여기에는 우리가 번쯤 떠올려 것도 있고 새로운 관점이 엿보이는 것도 있습니다. <br> 코끼리, 부엉이, 하마 여러 동물 친구들의 재미있는 표정과 동작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돼지와 오리, 고양이와 나비, 새와 물고기처럼 살아가는 장소와 생활 방식이 다르거나 천적 관계인 동물들도 서로 다정한 친구의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어 흥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밝고 화사한 색채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읽는 이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는, 따뜻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그림책입니다.

 조은수 ; 채상우 그림

한울림어린이

2016

19

2016-09

나무처럼

나무는 오래된 5 아파트로 이사를 왔습니다. 처음에 1 높이였던 나무는 교습소에서 들려오는 피아노 소리를 들으면서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시간이 흘러 나무가 열네 살이 되자 이층에 사는 화가 아저씨의 그림을 있을 정도로 키가 컸습니다. 열일곱 살이 나무는 3층에 살고 있는 콩이 가족과 만났습니다. 단란한 콩이 가족과 보낸 시간은 행복했습니다. 스무 살이 되었을 때는 4 할머니의 쓸쓸한 뒷모습을 보며 슬펐습니다. 할머니는 가족사진을 보며 홀로 앉아 계셨거든요. 어느덧 스물다섯 살이 나무는 아파트 꼭대기층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누군가를 반갑게 만나게 됩니다. 나무가 옥상 높이에서 것은 무엇일까요?<br> 그림책은 2012 <그리미의 하얀 캔버스> 볼로냐 라가치상 오페라프리마 상을 수상한 이현주 작가의 작품입니다. 나무가 자라면서 바라본 세상에는 작가의 성장에 대한 시선이 투영되어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 보는 세상은 마냥 즐겁고, 신기하고, 행복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는 슬픔과 외로움을 알게 됩니다. 따뜻한 감성이 담긴 그림을 통해 우리 내면의 세계를 들여다볼 있는 그림책입니다.

이현주 , 그림

책고래

2016

20

2016-09

울보 바위

어느날 코끼리가 사는 섬에 돌풍이 불어왔습니다. 코끼리는 하늘에서 날아오는 굵은 돌멩이를 보고 혼비백산하여 도망치지만 돌을 피할 있는 곳은 없어보입니다. 꼭대기에 있는 커다란 바위가 돌멩이 눈물을 펑펑 쏟고 있으니 말입니다. <br> 상황에 화가 코끼리 할아버지는 울보 바위에게 눈물을 그치라고 벼락같이 호통을 칩니다. 계속 울면 바다에 던져 버린다고 협박을 해보지만 소용 없고 오히려 돌멩이 눈물을 와르르르 쏟아냅니다. 할머니 코끼리가 재미있는 이야기책으로 울보 바위를 달래보겠다고 나서지만 할머니는 정작 책은 깜빡 잊은 이상한 잔소리만 늘어놓는게 아니겠어요? 뒤이어 엄마와 아빠 코끼리도 울보 바위의 눈물을 그치게 하려고 나서지만 실패입니다.<br>해가 저물어 모두 지쳐 잠이 들고 아주 깜깜한 밤이 되자 울보 바위는 다시 훌쩍 울기 시작합니다. 외롭고 무서웠기 때문이죠. 꼬마 코끼리 마리가 산꼭대기로 올라갑니다. 꼬마 코끼리는 어른 코끼리도 해결 하지 못한 울보바위의 눈물을 멈추게 있을까요? 속에서 확인해보세요.<br> 그림책 속의 울보바위는 어린이의 마음입니다. 마음을 달래주는 꼬마 코끼리도 어린이의 대행자입니다. 둘의 관계를 통해서 타인을 제대로 이해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있습니다. 굵은 선으로 표현한 그림과 화려한 색감이 돋보이며, 실제 돌멩이 이미지를 이용한 생동감있는 장면이 재미있는 그림책입니다.

우지현 ; 그림

청어람

2016

21

2016-09

잠자는 할머니

누구에게나 할머니를 생각하면 푸근한 마음이 듭니다. <잠자는 할머니> 어린 손자 손녀의 눈높이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할머니와 이별하는 이야기를 따뜻하고 서정적으로 묘사한 그림책입니다. 속의 아이들 시각에서 보면 몸져 누운 할머니는 온종일 잠만 자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할머니가 꿈을 꾸고 있는 거라고 상상합니다. 잠에 빠지기 전까지 할머니는 맛있는 피자를 만들어 주기도 하고 책을 읽어 주고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아이들을 안아 주었거든요. 이제는 오히려 아이들이 할머니를 돌볼 차례가 되었습니다. 할머니에게 가장 아끼는 책을 읽어주기도 하고 혹시 잠에서 깨지 않을까 간지럼도 태워 봅니다. 아이들은 다음에 커서 할머니에게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토마토 파스타를 만들어 드리겠다고 약속하지만 할머니는 왕자님과 함께 멀리 떠나버렸습니다. <br>작가는 과거의 행복한 기억을 잃어가는 세상의 모든 할머니께 책을 바친다고 말합니다. 온화한 그림에서 작가의 그런 소망이 엿보입니다. 노년기의 변화는 어린이에게도 낯선 것입니다. 가족이 함께 노년의 삶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로베르토 파르메지아니 ; 주앙 바즈 카르발류 그림 ; 이순영 옮김

북극곰

2016

22

2016-08

엄마의 선물

자녀에게 삶의 길을 가르쳐 주는 엄마의 커다란 사랑의 마음과 그러한 엄마에게 자녀가 무한한 신뢰와 감사로 화답하는 마음을 예쁘게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책을 펼칠 때마다 OHP 필름 위에 다양한 모습의 그림이 나옵니다. 독자는 책장을 넘겨 그림의 변화를 지켜보면서 안에 담긴 깊은 뜻을 음미할 있습니다. 엄마 가슴 위에 마주 놓여 있던 손은 책장을 넘기는 순간 비를 맞는 자녀의 머리 위에서 커다란 우산이 되어 줍니다. 엄마의 손은 두려워하는 자녀의 꿈을 펼치기 위한 날개가 되기도 합니다엄마의 사랑으로 성장한 자녀가 전하는 감사의 마음도 표현되어 있습니다.

「엄마의 선물」은 2015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감동적인 내용 뿐만 아니라 일일이 수작업으로 만든 책의 독특한 형식으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속에는 성인이 작가가 자신의 엄마에게 갖는 마음도 오롯이 담겨져 있는 같습니다. 엄마와 자녀가 함께 책을 보면서 모양을 따라 해보고 서로의 마음을 전해보세요. 엄마가 사랑하는 자녀에게, 자녀는 엄마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 것입니다.

김윤정 , 그림

상수리

2016

23

2016-08

웃음꽃

겐지는 형과 눈싸움을 하면서 번도 이긴 적이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형을 이길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잠자기 겐지는 내일은 절대로 웃지 않겠다고 주문을 외웠습니다. 다음날 아침, 눈싸움에서 겐지는 처음으로 웃지 않고 형을 이겼습니다. 그런데 이후부터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이상합니다. 단짝 친구 요시는 겐지에게 어디가 아프냐고 물어보고, 유치원 친구들은얼른 힘내라고 말합니다. 겐지는 아프지도 않고 즐겁기만 한데 말입니다.<br> 책은 <손손손!>, <동생을 드립니다> 등으로 알려진 일본작가 하마다 게이코의 작품입니다. 눈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웃지 않고 화난 표정으로 하루를 보낸 주인공이 뒤늦게 웃음의 의미를 깨닫고 웃음으로 기쁘고 재미있는 기분을 전하는 과정을 그린 그림책입니다. 주인공 겐지와 겐지의 가족, 친구들, 선생님, 강아지 흰둥이까지 여러 등장인물들의 웃는 모습, 화난 얼굴, 시무룩한 표정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또한 밝은 색감으로 표현된 귀여운 그림 덕분에 책의 제목인 「웃음꽃」처럼 그림책을 보는 내내 미소가 떠오릅니다. 무뚝뚝하고 표현이 많지 않은 어린이도 많이 웃고 싶어지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하마다 게이코 ,그림고향옥 옮김 

미세기

2016

24

2016-08

청양장

'청양장' 충청남도 청양군에 있는 장터 모습을 담은 시그림책입니다. 청양군은 산이 많고 농토가 적은 산간오지로 저자인 공광규 시인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그는 어린 시절 부모님과 함께 다니던 청양 장터의 모습을 편의 시로 표현했습니다. <br>닷새마다 서는 청양 장터에는 물건을 사고 파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당나귀를 팔러 할아버지, 토끼를 팔러 할머니, 오리를 팔러 아줌마, 원숭이를 데려와 약을 파는 아저씨와 이를 구경하는 많은 사람들로 장터는 인산인해를 이루고, 산골에서 구하기 힘든 해산물도 가득합니다. 생선 옆에서는 도둑 고양이가 어슬렁대고, 문어를 손질하려하니 문어는 가차없이 검은 먹물을 쏘기까지 합니다. 뻥튀기 기계 옆에서 귀를 두손으로 막고 서있는 천진한 아이들의 모습이 왁자지껄한 장터의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습니다.<br>그런데 장터에 있는 사람과 동물 모습이 묘하게 비슷합니다. 당나귀를 팔러 할아버지는 당나귀 귀를 닮았고, 토끼를 팔러 할머니는 토끼의 입을 닮았다네요. 오리를 팔러 아줌마는 과연 오리와 어떤점이 닮았을까요? 한병호 그림 작가의 생동감있고 익살스러운 그림이 재미를 줍니다. 아침 장터를 묘사한 앞면지와 오후 햇살 아래 북적이는 장터를 묘사한 뒷면지를 비교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br> 그림책은 대형 마트에 익숙한 요즘 어린이들에게 전통시장에 대해 있는 좋은 기회가 것입니다. 함께 속의 즐거운 청양장 구경 한번 보시는건 어떨까요?

공광규 ; 한병호 그림  

바우솔

2016

25

2016-07

네가 일등이야!

 자동차 경주 대회에 나갔다하면 언제나 우승을 차지하는 강아지 선수는 빠르게 달릴 때도, 코너를 때도 일등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어느 경주 대회가 열렸지요. 강아지 선수는 걱정하기는 커녕 이번에도 일등할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가득 있었습니다. '부웅'소리와 함께 자동차 경주는 시작되고 강아지 선수는 멋지게 코너를 돌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떻게 일일까요? 이번에는 강아지 선수가 일등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일등은 코끼리 '매기' 차지하게 되고 관중들은 매기에게 환호했지요.<br>강아지 선수는 일등의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는 사실 때문에 자기 자신에게 실망에 빠졌습니다. 이런 기분은 다른 대회가 열리는 전날 밤까지 이어졌고, 그날도 밤새 잠을 한숨도 수가 없었습니다. <br>이튿날 다시 경주는 시작이 되었습니다. 부담이 컸기 때문인지 강아지 선수는 그만 출발 신호를 놓치고 맙니다. 하지만 앞질러가면서 최선을 다합니다. 마침내 선두가 순간 ' 다섯 마리' 트랙을 지나가고 있는게 아니겠어요? 일등을 되찾겠다는 강아지 선수의 바람은 이루어 있을까요? 속에서 확인해 보세요.<br> 그림책은 진정한 일등의 의미와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하는 책으로  미국 펜실베이니아 교육부가 선정한우리 아이가 읽어야 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렉 피졸리 ·그림 ; 김경연 옮김 

토토북

2016

26

2016-07

조금만 기다려

 다섯 친구가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점박이 올빼미는 달님을, 우산 꼬마 돼지는 비를, 연을 아기 곰은 바람을, 썰매 강아지는 함박눈을 기다립니다. 그런데 토끼는 특별히 무언가를 기다리지 않고 창밖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나머지 친구들은 가끔씩 훌쩍 떠났다가 다시 제자리로 되돌아오기도 하고 새로운 친구를 만나기도 하고 마침내 누군가는 영원한 이별을 맞이하기도 합니다.<br> 책은  '기다림' 의미를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섯 친구는 그토록 보고 싶어하던 달과 , 바람과 눈을 함께 지켜보며 행복한 때를 보냅니다. 봄이 오고 꽃이 피고 무지개가 뜨고 고드름이 어는 것과 같이 때가 되면 자연이 보내주는 선물을 같이 느끼고 즐깁니다.<br>자연의 법칙은 언제나 거스르지 않고 찾아옵니다. 만남과 헤어짐도 마찬가지입니다. 작가는 우리가 인생에서 마주할 수밖에 없는 순간들에 관한 이야기를 귀여운 장난감 인형들의 모습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부드러운 파스텔 톤의 색감으로 표현된 그림에서 잔잔한 감동과 평온함이 느껴집니다. 대학생 그림책을 1994 <내사랑 뿌뿌> 칼데콧 명예상을 수상한 이래, 차례나 칼데콧상과 뉴베리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작가 케빈 행크스의 2016 칼데콧 명예상 수상작입니다.

케빈 헹크스 ·그림 ; 문혜진 옮김

비룡소

2016

27

2016-07

먹는 괴물

< 먹는 괴물> 읽는 즐거움을 아직 알지 못하거나 이제 책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한 유아들을 위한 그림책입니다. 속의 괴물은 종이를 씹어 먹는 대신 주인공의 도움을 받아서 조금씩 책의 참맛을 발견해 가는데요. 과정을 볼거리 가득한 그림으로 보여줍니다. 우주여행 책을 탐험하고, 요리책을 읽으면서 맛있는 음식이 가득한 부엌으로 놀러 가기도 하고, 비늘로 뒤덮인 피부의 공룡 책을 보면서 소리 지르기 시합도 해봅니다. 주인공은 괴물이 책을 통해서 수많은 곳을 여행하고 무한한 상상을 펼칠 있도록 안내합니다. 처음에는 책을 우적우적 씹어 먹던 괴물이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점차 책에 빠져드는 모습이 재미있습니다.<br>친구가 주인공과 괴물은 '거인과 콩나무' 같은 옛날이야기 책을 함께 보면서 꿈나라에서 만나자고 다짐합니다. 괴물과 주인공은 책을 대하는 어린이들의 마음 속에 숨겨진 가지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마음이 하나가 되어 속의 즐거운 경험들을 서로 공유했던 것처럼 책을 낯설어하는 어린이들도 그림책을 통해 독서의 매력에 빠져들 있을 것입니다

저스틴 클라크, 아서 베이스팅 ; 젤레트 그림 ; 김경연 옮김

노란상상

2016

28

2016-06

멀리 멀리 가까이 가까이

우리가 주위에서 마주하는 풍경을 강렬한 색상과 함께 사진으로 찍은 것처럼 세밀하게 묘사한 그림책입니다. 작가는 아주 가까이 또는 점점 멀리 보기도 하고 하늘 위에서 내려다 보는 다양한 시선을 활용하여 사물의 생생한 모습을 담아냅니다

가장 근접해서 보았던 사물의 일부분은 실물보다 더욱 크게 확대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책장을 넘길 마다 사물이 어떠한 것의 일부였는지 호기심을 갖게 됩니다. 뒷장으로 갈수록 점점 세밀한 이미지로 묘사되어 독자의 궁금증을 자아냅니다또한 함께 그린 풍경 안에 다양한 곤충과 동물이 등장하여 자연 속에 동식물들이 공존하는 흥미로운 일상의 장면을 엿볼 있습니다. 다음 이야기로 이어지면서 독자로 하여금 상상력도 풍부하게 자극 합니다

자연 다큐멘터리 도서의 기획자로 호평을 받고 있는 저자 르네 메틀러는 책에서 벌의 날갯짓 소리까지 들릴 만큼 정교한 묘사에 섬세하고 강렬한 색상을 사용하여 다양한 자연의 경관을 보여줍니다. 그림책을 통해 사물의 상대적 크기와 서로 다른 서식 환경을 관찰, 비교해보세요.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있는 상상력까지 덤으로 키울 있습니다.


르네 메틀러 ,그림 ; 이정주 옮김

스푼북스

2016

29

2016-06

토끼 인형 배빗 구하기

꼬마 토끼 인형 배빗은 함께 살고 있는 친구들과 소풍을 갔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한눈을 파는 사이, 깜장 마녀가 토끼인형 배빗의 귀를 움켜잡더니 어디론가 데려갑니다. 마녀 일당은 배빗을 나무에 꽁꽁 묶어 놓고 잡아먹으려고 합니다. 배빗은 과연 마녀일당을 벗어나 무사히 탈출할 있을까요?<br>토끼 인형 배빗은 마녀에게 잡혀가는 위기의 순간에도 친구들이 구하러 거라고 믿으며 능청스러운 수다를 이어갑니다. 모습은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유발하면서도 유쾌하고 재미있습니다. 책을 읽는 독자들은 토끼인형 배빗과 숲속의 모험 속으로 빠져들어 배빗의 탈출 방법을 함께 고민하면서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할 있습니다.  <br> 책은 귀여운 토끼 인형과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밝은 색깔로, 두려움과 초조함을 나타내는 장면은 회색 빛깔로 표현했습니다. 색채와 명암의 대조를 통해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한 의성어와 의태어를 다양한 글꼴로 보여줌으로써 이야기에 흥미롭게 몰입하게 합니다. 흉내내는 낱말들의 느낌을 살려 소리내어 읽어보세요. 한결 흥미롭습니다. 작가는 배빗의 모험을 통해 어린이 독자에게 용기를 알려주면서 자신의 소중한 장난감과 물건을 잃어버리지 않으려면 스스로 챙기고 아껴야한다는 메시지도 함께 전달하고 있습니다

리디아 몽크스 ,그림 ; 김은령 옮김 

상상스쿨

2016

30

2016-06

한밤중에 동물들이 

그림책은 깊은 숲속에서 시작합니다. 고요한 한밤중에 동물들이 나타나면서 숲속은 소란스러워집니다. 겁이 많은 주머니쥐는 다른 동물을 피해 숨죽여 나무 안으로 몸을 숨기는데요. 그때 스컹크도 함께 숨자고 하면서 다가옵니다. 그때 캄캄한 숲속에서 없는 동물들의 울음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더니 소리가 점점 가깝게 다가옵니다. 주머니쥐와 스컹크 앞에 나타난 울음소리의 정체가 차례로 밝혀지는데요. 바로 성격이 사나운회색늑대 나타난 것이 아니겠어요. 주머니쥐와 스컹크가 잔뜩 움츠러든 찰나에 덩치 늑대와 곰은 헐레벌떡 뛰어와서 도움을 요청합니다. 덩치 작은 주머니쥐와 스컹크를 공격하기는커녕 누군가가 자기를 쫓아온다며 두려움을 호소하는 것이었어요. 모습 우스꽝스럽기까지 합니다. 평소 난폭하기로 유명한 늑대와 곰을 깜짝 놀라게 동물은 무엇이었을까요? 속에서 바로 확인해보세요. <br>한밤중 숲속에 다양한 야생 동물이 서로의 정체를 알아보고 두려워하면서 일어나는 상황을 동물의 생태와 연관시켜 재미있게 표현한 그림책입니다. 특히 주머니쥐가 겁이 나면 실제 죽은 척하는 습성을 그림으로 그린 부분이 재미있습니다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타나는 여러 가지 동물을 보면서 책을 읽는 내내 다음 장면에 대한 궁금증이 일어나고 묘한 긴장감이 느껴집니다. 등장하는 야생동물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서 유익한 과학적 지식도 얻을 있습니다.

지안나 마리노 ,그림 ; 최순희 옮김

현암주니어

2016

31

2016-05

누렁이랑 야옹이

 누렁이와 야옹이는 서로 다릅니다. 각자 가장 좋아하는 자리에서 잠을 자고 하고 싶은 일을 합니다. 잠에서 누렁이는 바닷가로 가서 뛰어 놀고, 야옹이는 집에서 아기와 놉니다. 신나게 놀다 배가 고파진 누렁이와 야옹이는 먹고 싶어하는 것도 달라서 누렁이는 물고기가, 야옹이는 샌드위치가 먹고 싶습니다. 저녁이 되자 누렁이는 집으로 돌아와 야옹이와 저녁밥을 먹습니다. 둘의 다정한 저녁 밥상은 어떤 모습일까요?<br> 강아지와 고양이는 생김새도 다르고 좋아하는 것도 서로 다르지만 식구로 살면서 나란히 밥을 먹고 같은 공간에서 함께 생활합니다. 그들은 취향은 다르지만 서로 상대방의다름 인정하면서 문제 없이 더불어 지내는 건강한 관계를 보여줍니다.<br> 책은 미국에서 출간된 뛰어난 그림책에 수여하는칼데콧 아너상 수상작입니다. 사람들에게 친근한 반려동물인 강아지와 고양이의 평범한 일상을 따뜻하고 포근한 그림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화려한 색채는 아니지만 부드러운 촉감을 살려 표현한 귀여운 동물들의 모습에서 평화가 느껴집니다.

피터 매카티  지음 ; 정주혜 옮김

담푸스

2015

32

2016-05

도와줘, 늑대가 나타났어!

멀리 있던 속의 늑대가 점점 다가옵니다. 독자는 금새 가까워진 늑대로부터 빨리 벗어나야하는 상황인데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작가는 독자에게 간단하면서도 재미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책을 우측으로 기울여!"라고 해서 책에 쓰인 대로 기울였더니, 늑대는 우스꽝스럽게 데굴데굴 아래로 굴러갑니다. 늑대가 낭떠러지로 떨어져 버린 알고 책장을 넘겼는데, 나뭇가지를 간신히 붙잡고 매달려 있는 늑대가 보이는게 아니겠어요작가는 당황한 독자들에게 "(책을) 마구 흔들어!" 라고 지시합니다. <br>나이와 상관없이 책을 잡고 글에서 지시하는 대로 신나게 흔들다보면 재미와 더불어 스트레스까지 날아가버리는 신나는 기회를 제공하는 그림책입니다. 작가의 말대로 따른다면 늑대를 물리칠 있을지 끝까지 읽어보세요. <br> 책은 놀이를 위한 그림책으로, 늑대가 나타난 극적 상황을 단순한 그림으로 표현해 더욱 스릴과 재미를 줍니다. 독자는 조용한 책읽기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활동을 즐길 있습니다. 프랑스책『Au secours voila le loup!』을 한국어로 번역한 그림책입니다.

세드릭 라마디에 ; 뱅상 부르고 그림 ; 조연진 옮김

길벗어린이

2015

33

2016-05

열까지 세면 엄마가 올까?

부모님의 사랑을 혼자 독차지 하다가 갑자기 동생이 태어나면 어떤 마음이 들까요? 책은 동생이 태어나서 외롭고 속상한 주인공의 마음을 다루었습니다. 작가는 따뜻한 색감의 그림으로 쓸쓸함을 달래주고 있습니다. 갓태어난 동생한테 엄마를 빼앗긴 별이는 혼자 그림책을 보고, 종이접기를 합니다. 동생 봄이는 별이가 예쁘게 접어 놓은 색종이 하트를 망가뜨렸는데도 엄마는 별이만 나무랍니다. 별이는 망가진 하트를 보자 그동안 동생 일로 서운했던 마음이 터져나와버립니다. 잔뜩 화가 나서 엄마에게 비밀편지를 써놓고 용감하게 집을 나갑니다. 하지만 현관을 나온 순간부터 별이의 걱정은 시작됩니다. '엄마가 편지를 봤을까, 하나부터 열까지 세면 엄마가 나를 부르러 올까', 생각하면서 엄마의 사랑을 기대하는 주인공 별이의 마음이 섬세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별이의 엄마는 별이를 불러 무언가를 건네줍니다. 그리고 별이에게 마디 말을 건네 그동안 동생 때문에 소외당했다고 느꼈던 마음을 눈녹듯 사라지게 해줍니다.<br> 책을 읽는 독자들은 엄마의 사랑을 기대하고 기다리는 주인공 별이의 모습에서 동생을 어린이의 속마음에 공감할 것입니다. 부모들은 아이에게 사랑을 전하는 멋진 방법도 배울 있습니다.

마루야마 아야코 , 그림; 엄혜숙 옮김

나는별

2015

34

2016-04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불자 딸랑 딸랑 청아한 풍경소리가 들립니다. 덜컹 덜컹 창문이 움직이는 소리도 납니다. 아이는 할머니와 함께 밖으로 나가 바람에 연을 실어 날립니다. 연은 하늘 위로 높게 떠오릅니다. 바람이 부는 방향에 따라 바닥에 떨어졌던 나뭇잎들이 빙빙 날아오르고, 들판의 풀들은 춤을 춥니다

  책은 바람 부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있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빠르게 움직이는 구름, 바다 위에 둥둥 떠다니는 갈매기와 파도에 휩쓸려 무너지는 모래성 같은 자연의 모습과 상점이 늘어선 거리, 놀이터 익숙한 장면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바람이 몰고 먹구름으로 비가 쏟아지자 할머니와 아이는 서둘러 집으로 돌아옵니다. 밝고 아늑한 집에 앉아서 내리는 밖을 조용히 바라보는 아이의 눈길에서 따뜻하고 평온한 마음을 느낄 있습니다

 서정적이고 부드러운 터치는 바람이 부는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으며 사물이 움직이면서 내는 소리를 경쾌한 의성어로 나타낸 부분도 재미있습니다. 쉽게 지나칠 있는 장면을 세심하게 관찰하여 보여줌으로써 바람 부는 날의 기억과 풍부한 감수성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입니다.

재나 크리스티 ·  린다 부스 스위니 그림 ; 서소영 옮김

키즈엠

2015

35

2016-04

칙칙폭폭 기차 여행을 떠나요

할아버지와 손자가 함께 떠나는 하룻동안의 행복한 기차여행 이야기입니다. 아기자기한 그림과 더불어 다양한 의성어로 운율을 살린 문장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톰과 할아버지는 블루베리 언덕으로 향하는 기차에 올라 차창 밖의 멋진 풍경을 감상하고 있어요. 뒷칸에 앉은 또래 소녀 메이지와 톰은 금세 친구가 되어 가지고 인형들을 꺼내놓고 시간 가는 모르고 놀고 있지요.

 드디어 블루베리 언덕의 나무 아래에 도착한 톰과 할아버지, 메이지와 할머니는 같이 도시락을 나눠 먹고, 공놀이도 하면서 즐겁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기차가 고장이 나서 플랫폼에서 다른 기차를 기다려야 했지만 순간에도 톰과 메이지는 , , 장난을 치며 놀이에 열중했어요.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톰과 메이지는 인형을 안고 잠이 듭니다. '쌔근 쌔근' 소리가 점점 작아지는 부분은 단계적으로 작은 목소리로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잠자기 전에 부모님이 자녀에게 읽어 주기 좋은 책입니다. 따뜻한 봄날 그림책을 들고 가족들과 함께 짧은 기차여행을 떠나보세요. 톰이 메이지를 만났던 것처럼 아마도 잊을 없는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게 것입니다.

론다 아미티지 ; 앤드류 고든 그림; 신현림 옮김

상상스쿨

2015

36

2016-04

! 중력은 즐거워!

 다소 어려운 물리학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추어 보다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 지식 그림책입니다. 책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생활 속에서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힘인 '중력'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물방울, 새똥, 모래알 지구의 모든 사물이 아래로 떨어지는 현상을 비롯해 철봉에 거꾸로 매달린다거나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갈 때와 올라갈 느끼는 힘과 운동의 차이를 통해 중력의 원리를 쉽게 있습니다. 더불어 책은 지구가 아닌 다른 장소인 달과 우주에서 경험하는 중력의 크기를 예로 들어서 구체적인 이해를 돕습니다. <br> 지식을 시각적인 그림으로 표현하여 인포그래픽(Infographics) 보는 것처럼 여러 가지 과학 정보를 쉽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원색인 빨강, 파랑, 노랑색을 사용한 강렬한 그림이 눈길을 끕니다. 그림을 그린 강지영 작가는 잉크를 묻힌 판을 눌러서 찍어내는 판화기법으로 작업했는데 기법도 중력의 힘을 이용한 것어서 흥미롭습니다. 곳곳에 등장하는 화살표 이미지는 중력의 끌어당기는 힘을 연상하게 합니다. 과학적 원리에 호기심을 갖기 시작하는 어린이에게 추천합니다.

정연경 ; 강지영 그림

길벗어린이

2015

37

2016-03

 웃음은 힘이 세다

그림책<웃음은 힘이 세다>속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다양한 표정을 보고있자면 덩달아 웃음이 나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속의 여러 아이들은 독자를 방귀냄새에 인상을 찌푸리거나, 갑자기 터져 나오는 웃음에 깔깔거립니다. 그런데 전혀 웃지 않는 빨강머리 소녀가 있습니다. 괜히 심술이 나고 짜증이 난다면서 무뚝뚝한 표정을 하고 있네요. <br>동양에서는 '칠정'이라고 해서 사람의 감정을 일곱 가지로 나눕니다. 책에서는 짜증과 심술 부정적인 감정을 사람 마음속에 있는 일곱 마리 초록 괴물이라고 말하네요. 괴물들을 무찌를 있는 '웃음' 뿅망치라고 하는데요. 빨강머리 소녀는 일곱마리 괴물을 모두 날려버리고 활짝 웃을 있을까요? <br>앤서니 브라운 책을 다수 번역한 허은미 작가가 웃음의 다양한 의미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자인 윤미숙 작가의 그림은 옷감을 잘라 실과 바늘로 수를 놓은 아플리케 방식입니다. 아이들의 표정에 생동감이 넘치고 알록달록 자수 그림이 다정합니다.

허은미 ; 윤미숙 그림

한울림 어린이

2015

38

2016-03

소녀가 밖에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소녀는 은빛 조각배를 타고 강을 따라 멀리 떠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합니다. 조각배는 지평선을 향해 항해하면서 도시를 가로질러 공장 옆을 지나갑니다. 그러다 강가의 농장을 거쳐 들판 너머로 흘러갑니다. 소녀의 작은 방에서 시작된 상상 여행은 점점 넓고 깊은 강으로, 바다로 나아갑니다.

책은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래픽 디자이너인 작가 마크 마틴의 작품입니다. 입체적인 캔버스 질감의 옷감을 사용하고 무늬에 따라 두께 차이를 두어  만든 공들인 표지는 책을 받아든 사람들에게 신선한 첫인상을 안겨줍니다

소녀의 상상이 폭의 그림이 되고 그림이 강물의 연한 푸른색, 바다의 짙고 어두운 푸른색으로 이어집니다. 독자는 직접 물길을 따라 래프팅을 하는 같은 생동감을 느낄 있습니다. 풍경을 묘사한 감각적인 그림과 강렬한 색채는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독자는 소녀의 상상을 따라서 도시, , 정글, 폭포 여러 곳을 여행할 있습니다. 작가의 발상이 기발하고 흥미로워서 넘길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소녀가 흘러간 곳이 어디쯤일까 질문을 던지면서 상상력을 듬뿍 키워보세요.

마크마틴 ,그림 ; 서소영 옮김

키즈엠

2015

39

2016-03

아빠랑 동물원 가기는 정말 힘들어!

느긋하게 뒹굴며 늦잠 자고 싶은 일요일 아침입니다.<br>"빨리 일어나! 동물원에 가자!" <br>주인공의 아빠는 평소에 친절하지만 일요일만 되면 완전히 달라져서 주인공을 등에 태우고 치타처럼 동물원으로 달려갑니다. 동물원 구석구석을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고릴라와 마주 갖가지 표정을 짓거나 펭귄을 흉내내기도 합니다. 아이스크림 가게 앞에 서서  “아들!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 라며 땅바닥에 데굴데굴 구르기도 한답니다. <br>집에 돌아갈 시간인데 아빠는 카멜레온과 앵무새에게 인사를 하고 싶다면서 동물원을 한바퀴 돕니다하루종일 시달려 완전히 지쳤는데도 주인공보다 훨씬 힘이 아빠는 기념품 가게에 주인공을 끌고 들어가 "비둘기 인형 너무 귀여운데 사줘."라고 소리치고 "안돼, 안돼! 절대 줄거야."라고 대답하자 토라져서 풀이 죽어버립니다. <br> 그림책은 책을 읽는 어린이가 부모의 입장이 되어보는 역할 바꾸기의 재미를 줍니다. 만약 나도 철없는 아빠와 동물원에 간다면 어떤 엉뚱한 일이 벌어질까 다른 장면도 상상해볼 있습니다. 개구쟁이 아빠를 돌보느라 노심초사하는 아이의 다양한 표정과 천방지축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빠의 모습을 보면서 공공장소에서 조금씩 양보하고 이해하는 방법을 배워보는 어떨까요. 아이들도 부모도 함께 배울 있는 프랑스 그림책입니다.

코랄리 소도 ; 크리스디 지아코모 그림; 김이정 옮김

그린북

2015

40

2016-02

기쁨이 슬픔이

<기쁨이와 슬픔이> 가지 이야기가 권으로 연결된 독특한 형식의 그림책입니다. 앞에서부터 기쁨이의 이야기를 읽고 뒤에서부터 슬픔이의 이야기를 읽으면 한가운데서 둘의 이야기가 만납니다. 기쁨이는 공원에 놀러 나가려다가 머리를 부딪쳐서 그만 슬픔이가 됩니다. 그렇지만 친절한 이웃 아줌마가 아픔을 위로해준 덕분에 다시 기쁨이가 됩니다. 책을 뒤에서 펼치면 슬픔이가 있습니다. 비가 와서 슬펐던 슬픔이는 우편배달부아저씨가 배달해준 소포를 받고 기쁨이가 되지요. 슬픔이가 기쁨이와 기쁨이가 슬픔이는 책의 중간에서는 서로 마주칩니다. 둘은 어떤 모습으로 만나게 될까요?

  그림책은 일상에서 경험할 있는 단순한 사건들을 통해서 어린이들이 기쁨과 슬픔의 감정을 있게 해줍니다. 책에 등장하는 나쁜형, 다정한 이웃 아줌마와 우편 배달부 등은 우리가 다른 사람 때문에 슬퍼지기도 하고 그들 덕분에 슬픔을 위로 받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타인의 감정을 배려 하는 방법을 배울 있는 그림책입니다

 <기쁨이와 슬픔이> 저자마츠오카 쿄오코 동경어린이도서관을 설립한 이후 현재까지 이사장을 맡아오고 있는 어린이책 전문가입니다. 책의 판매 수익금은 동일본대지진의 복구 지원에 사용됩니다.

마츠오카 쿄오코 ;그림; 송영숙 옮김

재미마주

2015

41

2016-02

(아니)

친구가 의자 하나를 가지고 서로 자기 것이라고 다투고 있습니다. 친구는 조금 의자에 자신이 앉았기 때문에 자기 것이라고 말하고 다른 친구는 지금은 내가 앉아 있으니 의자라고 말합니다. 소유욕이 생기기 시작하는 서너 아이들은 동생이나 친구들과 놀다가도 어느 순간 가지고 놀던 물건이 서로 자기 것이라고 주장하며 다투는 일이 자주 생깁니다.

 < (아니)> 물건을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어린이들의 다툼을 지혜롭게 조율해주는 책입니다. 어린이 각자의 욕망을 인정하면서도 상대방을 배려하고 서로 양보하는 법을 스스로 깨달을 있도록 합니다. 아이들이 공감할 있는 재미있는 상황이 단순하고 반복적인 문장과 경쾌한 그림으로 표현되어 이해하기 쉽습니다

  책은 미국 어린이도서관협회에서 최고의 그림책에 수여하는「닥터 수스상」 수상 작품인 < () 작아> 후속편입니다. < () 작아>에서 서로작다 크다 가지고 싸우던 친구가 다시 나타나 이번에는 의자를 가지고 라고 다툽니다. 작은 일로도 티격태격하는 어린이의 마음을 생생하게 읽어주는 그림책입니다.

강소연 ; 크리스토퍼 와이엔트 그림 ; 김경연 옮김

풀빛

2015

42

2016-02

우리가 도와줄게

며칠째 비가 무섭게 내리는 바람에 공룡들이 위기에 처했습니다. 비를 피해 작은 나무 위에 올라간 알라모사우루스와 오르니토미무스는 세상이 온통 진흙탕으로 변한 모습을 보고 빨리 비가 그치기를 바랍니다. 바로 그때 몸집이 작은 오르니토미무스가 거센 물살에 떠내려 오는 다른 공룡들을 발견하고 소리치고 알라모사우루스가 목과 입을 이용해 재빨리 공룡 친구들을 물속에서 구합니다. 공룡들은 그렇게 힘을 합하여 공룡 다섯마리를 물속에서 무사히 구할 있었습니다. 그들 모두는 살았다는 안도감에 한자리에 모여 기뻐합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알라모사우루스가 물속에서 마지막으로 힙겹게 구해준 녀석이 바로 공룡 중에서도 폭군으로 불리는 '티라노사우루스'였던 것이 아니겠어요. 티라노사우루스와 마주 나머지 초식공룡들은 두려움을 느끼며 우왕좌왕합니다. 심지어 아무런 공격도 하지 않는 티라노사우루스를 다시 물속으로 밀어 빠뜨려 버리자고 말하는데요. 과연 티라노사우루스는 어떻게 되었을까요빠른 이야기 전개와 이어지는 극적인 상황이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처럼 흥미진진하여 책에서 눈을 없게 만드는 그림책입니다.

장선환 ;그림

비룡소

2015

43

2016-01

거북아, 하니?

큰일 났어요! 거북이가 길을 가다가 그만 몸이 뒤집히고 맙니다. 다시 똑바로 뒤집으려고 발버둥 쳤지만 아무 소용이 없네요. 지나가는 동물 친구들이거북아 하니? 도와줄까?”라고 물어도 거북이는 도와달라고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고 그때마다 딴전을 부립니다. 게다가 꾀만 내어 혼자서 몸을 되돌려 보려고 하는데요. 과연 거북이는 친구들의 도움 없이 다시 길을 떠날 있을까요?<br>일상 생활이 아직 미숙한 유아들이 오히려 자신의 서투름을 인정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도와달라고 선뜻 말하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있습니다. 도움을 청하는 것이 쑥쓰러운 데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도와달라고 말해야할 모르기 때문이죠.  <거북아, 하니?> 어린이가 혼자서 해결할수 없는 일이 생겼을때 문제를 푸는 방법에 대한 그림책입니다. 자신의 상태를 솔직히 표현 하고 가까운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용기있는 행동이라는 알려줍니다.  <br>뒤집혀 있는 거북이는 안타깝지만 재치있는 그림 덕분에 유쾌하게 읽을 있습니다. ‘바둥바둥’ ,‘낑낑등의 의태어나 의성어들이 자주 쓰여 생동감이 있습니다.

최덕규 ; 그림

푸른숲주니어

2015

44

2016-01

항상 친구야

나에게는 친구가 있습니다. 맛있는 것이 있으면 함께 나누어 먹고, 슬픈 일이 있을 옆에서 위로해주는 친구입니다. 나는 친구랑 재미있게 놀기도 하고, 비밀도 이야기 줍니다. 친구와 함께 있으면 외롭지도, 무섭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친구가 장난감을 마음대로 가지고 노는 것은 싫습니다. 엄마가 친구를 무릎에 앉히고 다정하게 얘기하는 것도 싫습니다. 그럴 친구가 정말 미워집니다.

 < 항상 친구야> 프랑스 작가인 코린 드레퓌스의 그림책으로  또래 친구와 관계를 형성하면서 느끼는 질투와 갈등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바깥 친구를 사귀기 시작하는 연령의 어린이는 생애 최초로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을 만나면서 친밀감, 따뜻함 외에도 시기, 질투, 미움과 같은 복합적인 감정을 느낍니다. 친구와 지내다가도 사소한 일로 다투며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책은 쉽게 공감할 있는 스토리를 바탕으로 우정의 발전 단계에서 마주치는 혼란스러운 감정을 지혜롭게 해결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코린 드레퓌스 ; 르그랑 그림 ; 송화 옮김

바나나

2015

45

2016-01

냉장고

바쁜 하루를 보낸 거리의 악사 앙드레이 할아버지는 집에 돌아와 저녁 준비를 위해 찬장과 냉장고를 열어봅니다. 하지만 먹을 것이라고는 말라빠진 당근 3개가 전부입니다. 배가 고픈 할아버지는 위층에 사는 나빌 아저씨에게 올라가 보지만 집에도 먹을 것이라고는 달걀 개와 치즈 조각뿐입니다. 나빌 아저씨는 올라가 문을 두드려보자고 제안합니다. 점점 높은 곳으로 올라가면서 모이는 이웃들이 늘어나고 저녁밥을 만들 재료도 많아집니다. 그림 아파트의 층마다 다른 색깔은 다양한 재료를 상징합니다그들은 다같이 맛있는 오색의 파이를 만들어 함께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br>그런데 그림책의 마지막에는 뜻밖의 반전이 숨어 있습니다. 메마른 도시에서 이웃과 함께 하는 다정한 삶을 꿈꾸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까요? 아파트라는 일상공간에서 고립되어 지내는 시간이 많은 어린이들과 나눔의 가치를 생각해 있는 그림책입니다. 2015 볼로냐 도서전 북앤시드 부문에서  라가치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가에탕 도레뮈스 ,그림 ; 박상은 옮김

한솔 수북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