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란 무엇인지 사실 잘 몰랐던 것 같습니다. 사람의 힘으로 어떻게 하지 못하는 순간, 위급한 순간과 그리고 어떤 큰 일을 앞둔 시점이 되면,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는 것, 그리고 그 때 하는 바람과 기원들이 기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간절히 원하는 바를 이루어지도록 소망하는 것이 기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더군요. 적어도 불교에서 말하는 기도란 그런 소원을 성취하도록 비는 것이 아니란 것을 알았습니다.
기도 내려놓기
- 저자
- 법륜(Ven.Pomnyun) 지음
- 출판사
- 정토출판사 | 2014-08-28 출간
- 카테고리
- 종교
- 책소개
- 자기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의 자기계발서 [기도 - 내려놓기] 출...
내 소원이 이루어지면 좋겠지만, 다른 이들에게도 그들의 소원이 이루어지면 좋겠지요. 하지만 내 소원과 그들의 소원이 모두 이루어진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 하는 문제를 이 책에서는 조용히 제시합니다. 치열한 경쟁이 있는 시험을 앞둔 많은 이둘의 부모님들은 자식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면서 시험에 합격하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아주 소수만이 합격하게 됩니다. 그러면 대다수의 부모들의 기도는 이루어지지 않게되는데, 이러한 것은 개인의 욕망과 바람이 이루어지기를 소원하기 때문에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라고 합니다
진정한 기도는 욕망을 이루려는 바람을 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욕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데 그 뜻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고서 기도란 혹시 시험에 떨어지더라도 마음에 상처가 되지 않도록 그동안 고생한 이들을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도록 하는 것. 합격 불합격이 아니라 수고한 노력을 인정하고 다독여줄 수 있는 그런 마음으로 기도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기도에 대해서 다양한 이야기들을 싣고 있는데요, 이 책에서 말하는 기도에 관한 몇가지 내용을 추려 보았습니다. 욕심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대신 스스로 욕심을 내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내려놓기, 자신의 생각이 틀렸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현재의 소중함을 알고 나와 내 주변의 상황에 감사한 마음을 갖기, 이런 것들이 바로 기도라고 합니다. 그리고 기도란 어떻게 해야 할까? 기도를 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서 바쁘고 정신없이 돌아가는 사회생활 속에서 잠깐의 여유를 가지고 나를 바라보는 시간을 갖는 것, 그리고 그 속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고 행복을 만들어 가는 것, 그것이 기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린 시절 어머니의 기도하는 모습에서 받은 평온한 느낌이 아직까지 마음에 남아있는 것도 그런 기도가 가지 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참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기도. 나도 한번 제대로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