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비해서 가전제품의 종류와 가짓수가 늘어나면서, 집안에서의 전력 사용량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용상의 편리성과 이제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가전제품들, 하지만 이러한 가전제품 각각이 전기를 얼마나 소모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가전제품의 측면에 보면 소비전력 등급이 나타나 있긴 하지만, 실제 체감상 어느 정도의 전력이 소모되는 것은 모르는 것이죠.
각각의 가전제품의 전력을 측정하여, 사용시에 적절한 전원 관리와 대기전력 차단, 그리고 용도에 알맞은 사용을 위해서 각각의 가전제품이 소비하는 전력을 측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코린스의 KEM2500 소비전력 측정기를 이용하여, 집안의 주요 가전 제품의 소비전력을 측정하여 보았습니다.
일상생활에서 밥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듯이, 가정에 꼭 하나씩 있는 전기 밥솥의 소비전력을 가장 먼저 측정해 보았습니다. 우선 보온 상태에서 소비전력을 측정해보니 5W와 40W를 약 2초단위로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생각에는, 낮은 전력을 지속적으로 꾸준히 흘려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시간 간격을 두고, 전력을 펄스처럼 일시적으로 인가해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보온을 포함하여 아무것도 하지 않은 전원 연결만 한 상태인 대기상태에서는 5W 의 소비전력을 측정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취사시의 소비전력인데요, 취사시 약 960W의 소비전력을 소비하였습니다. 순간적으로 높은 전기 에너지를 사용해서 밥을 하는 것이군요. 아무튼 이 결과를 보고서는 밥을 하는 것도 효율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은 컴퓨터의 소비전력을 측정해 보았습니다. 컴퓨터는 내부의 부품 조합에 따라 소비전력이 달라질 수 있지만, 우선 대략적인 소비전력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므로, 간단한 점검을 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컴퓨터 작동시 본체에서만 약 95w의 전력이 소모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LCD 모니터는 동작 시에 39W의 전력 소모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몇가지 추가로 측정해 본 결과 아래와 같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아이폰 충전 시 소비전력: 6W
아이패드 충전 시 소비전력: 6W
거실 오디오 소비전력: 25W , 대기 시 0.5W
냉장고 소비전력: 대기 시 15W
그런데, 냉장고의 소비전력이 좀 높다 싶어서 찾아봤습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일반적인 냉장고의 경우 소비전력이 4.9W 라고 합니다.(출처: http://www.gamsanews.com/news/quickViewArticleView.html?idxno=1763) 저희 집 냉장고의 대기 시 소비전력이 일반적인 경우보다 약 세배나 높게 나오고 있네요. 냉장고에 무엇인가 문제가 있나 봅니다. 오래 사용한만큼, 이러한 대기 소비전력도 나빠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와 같은 과정에서, 집안 가전제품의 소비전력량 수준을 알 게 되었습니다. 전기를 얼마나 소모하는지, 그동안 구체적인 정보가 없다가, 코린스의 KEM2500 소비전력 측정기로 측정을 해보니, 이제 피부로 좀 와닿네요. 그리고 전기가 어느지점에서 많이 소비되고, 낭비되는지도 파악이 됩니다. 집안 가전제품의 소비전력 측정 한번 직접 해보는 것이 전기 절약을 피부로 체감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