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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알같은 풍자 패러디가 숨어 있는 SF 영화, 아이언 스카이(iron sky)

2013. 9. 28.

영화를 보기전에 평점이 너무 낮아서 볼까말까 했지만, 평점이 너무 낮게 잡힌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깨알같은 풍자와 위트들을 본다면, 러닝타임 내도록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영화이다.


영화는 말 그대로 영화답게, 엉뚱한 상상에서 출발한다.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 뒤편에, 나치가 숨어서, 지구 정복을 꿈꾸며 살아가고 있다는 상상이다. 



이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깨알같은 요소들 


1. 기계문명의 상징 - 달에 존재하는 고도로 정제된 전체주의의 나치 문명

그리고 그 나치는 컴퓨터가 현재와같이 고도로 발달하기 전의 고도로 발달된 기계문명의 연장선상에 있다. 기계 장치는 복잡성과 고도의 정교함을 가지고 작동한다. 회전운동을 직선운동으로 그리고 직선운동을 회전운동으로 바꾸어주는 많은 동력변환 장치들과 수많은 상호작용으로 하나의 거대한 시스템을 이루어서 작동한다. 즉 모두는 하나의 기능을 만들어 내는 전체의 부분으로서 존재하는 것이다. 이러한 기계장치의 특성은 나치 독일의 전체주의적인 모습과 통한다. 즉 기계문명의 특성과 나치의 전체주의적인 특성이 통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달에 정착해서 살아갈 정도의 고도로 발달된 문명은 기계문명으로 그려진다. 거대한 기계와, 단순해 보이지만 복잡한 시스템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그 사람들의 생각 또한, 획일화되어 있고, 조건반사적으로 반복되는 노래 신호에 자동적으로 경례를 하게 되는 부분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것을 여러장면에서 보여준다. 




2. 전자문명의 상징 - 지구에 존재하는 고도로 발달되어 개별화된 자본주의

 이에 반해 지구는 고도로 발달된 전자문명을 가지고 있다. 삼차원 홀로그램과, 나치의 컴퓨터 시스템을 뛰어넘는 전자시스템인 휴대폰 컴퓨터를 가지고 있어서, 나치가 휴대폰을 얻기 위해 지구로 침략하려는 의도까지 보여준다. 심지어 그 휴대폰을 모든 사람이 다 가지고 있다. 이런 지구에서의 각각의 개인은, 파편화되어 살아간다. 달에 갔다왔다고 주장하고, 아무리 이상한 소리를 해도 경찰에서는 그냥 귀찮아하고 집에 돌려보내기만 할 뿐이다. 전체주의에서 하나의 사상 생각과 다른 사상은 배척하고, 심지어 흑인을 백인으로 만들기까지 할 정도로, 동일한 생각과 동질성에 집착하는 것에 비하면, 전혀 다른 문명적 특징을 가진다.


3. 서로의 문명에 대한 탐닉

아이러니 한 것은, 이러한 서로다른 고도의 문명적인 특징을 보여주는 지구와 달에서 발달해온 문명은 서로를 탐닉하게 된다. 나치 문명은 지구에서 온, 고도로 발달한 전자기기인 스마트폰, 즉 휴대폰 컴퓨터가 꼭 필요하게 되어 버렸다. 즉 자신들의 운명을 걸고 개발한, 거대한 전쟁기계로 대표되는 기계문명의 정점을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아이러니하게도 지구에서 만들어진 전자기기가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지구의 전자문명의 꽃으로 인해 기계문명 최후의 결실물이 작동을 하게 된다. 

또한 개별화되고 파편화되어 있는 전자문명을 가진 지구에서는, 투표시에 많은 표를 모으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서, 동일한 사상을 가지게 하고, 동일한 의식, 희망을 만들기 위한 메시지를 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위 해서, 달에서 온 나치 전체주의자의 메시지가 필요하게 된다. 그리고 그 메시지를 이용하여, 극중 여자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하게 된다. 



4. 실질적 상호의존과, 표면적 대립

결국 서로다른 문명이 실제로는 서로가 서로를 보완하는 관계이지만, 표면적으로는 계속해서 서로를 적대하게 되는 현실을 영화는 교묘하게 보여준다. 자신이 발 딛고 서있는 상황을 완성해준 것이, 즉, 지구의 전자문명에서 전체주의적 메시지를 통해 재선에 성공하고, 달의 기계문명에서 지구의 개인화된 전자기기로 대표되는 전자문명에서 기계문명의 동력을 얻어내는 그런 상황에 대해서는 표면적으로 인식하고 있지 못한다. 단지 표면적으로는 감정적인 분노에 휩싸여 있을 뿐이다.


영화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의 힘의 논리와, 그 힘을 지탱하기 위해서 서로 도우면서도 적대하고 있는 각국의 상황을 한번 뒤틀어서 보여주고 있다. 영화의 종국에는 각국의 우주선들의 숨겨져 있던, 전투기능이 지구적 위기로 인해 밝혀지게 되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서로를 파괴하는 야만을 보여준다. 그래서 각국의 대표들의 회담장이 난장판이 되고 주먹다짐이 난무하게 되는 상황은 최첨단의 우주선이 결국 서로를 파괴하여 고철덩어리가 되는 것이, 결국에 이 세계 정치의  현재 모습이 힘의 논리로 움직이는 야생의 세계와 다를바 없음을 보여주는 의미로 읽혔다. 


하지만 영화는 희망을 얘기한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살아남고 기존의 관념과 관습을 뛰어넘는다. 즉 기존의 틀에서 탈피한 자들이 살아남는 것이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지구에 하얀 섬광들이 번갈아 터진다. 현실은 더 시궁창이다. 서로가 서로를 죽고 죽이는 시궁창이다. 하지만, 살아남은 자들은 계속 살아갈 것이다.


영화 중간에 인터넷에서 많이 히트하고 수많은 패러디들을 만들어 냈던 영화 '몰락'을 자체 패러디 버젼으로 보여주는 등의 수많은 패러디 요소들을 담고 있다. 영화의 미국 대통령은 예전 미국 대선에 나왔던 사라 페일린을 풍자하고 있는 듯 하다.


마음을 넉넉하게 가지고, 이 영화 '아이언 스카이'를 보면 깨알같은 패러디와 그 안에 숨겨놓은 현실 세계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 그리고, 위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결코 낮은 평점을 받을 영화는 아닌 것 같다. 보고 후회하지 않을 만한 영화로 아이언 스카이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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