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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를 현실로 만든 컬럼비아의 가비오따스(Gaviotas)

2013. 9. 28.

석유가 고갈된 이후의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이런 문제는 예전에는, 아주 먼 미래의 일로 치부되었지만, 지금에 와서는, 가까운 미래에 다가올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로 여겨지게 되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지금 재생에너지에 대해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적은 자원으로 더 효율적인 기능을 가지는 장치를 만든다거나, 자연의 에너지를 인간이 활용가능하도록 변환시키는 장치를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석유자원을 대체할 만한 기술에 관련해서, 태양열 에너지, 수력, 풍력, 조력 등의 많은 대안들이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적인 발전에는 한가지 모순적인 상황이 존재하는데, 이러한 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재료나 자원들은 기존의 산업구조에서 생산해 내야 되는 것이다. 따라서 새로운 에너지 원을 개발하고 활용하기 위해 기존 석유산업 구조를 끊임없이 가동해야 되는 구조인 것이다. 




이러한 근본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더 나은 대안을 찾기 위한 노력들 역시 세계 각지에서 시도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시도들은 대표적인 생태공동체에서 많은 발전을 이루게 된다. 이에 대한 대표적인 생태공동체로서 콜럼비아의 '가비오따스'가 있다. 가비오따스는 파올로 루가리라는 아주 열정적이며, 창의적인 사람의 의지와 비젼을 바탕으로 시작되어 지금은, 사막에서 숲을 일궈내는 기적을 만들어 내는 등의 인류문명에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생태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




가비오따스가 시작할 때, 콜럼비아는 내전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었으며, 최근까지도, 그러한 고통이 지속되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가비오따스가 제시하는 새로운 삶을 위한 대안적인 시도들과, 환경과 조화되는 기술들,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활모습이 콜럼비아의 미래를 위한 교두보라는 인식이 내전동안에 사람들에게 각인되었기 때문에, 내전 중에 어느 한 편에 의해 공격받거나, 피해를 입는 일이 없었다고 한다.



이념을 뛰어넘는 새로운 문명으로서의 생태공동체의 가치를 제시한 것이다. 이러한 미래에 대한 준비가 전쟁조차 피해가게 만든 가비오따스의 힘이 아닐까 싶다.


현대 사회가 발전할 수록, 편리한 가전제품이 더 많이 늘어나고, 더 많은 통신장비와 더 많은 충전장비들이 주변에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삶의 속도는 더 빨라지고, 더 많은 일들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는 사이에, 지구자원은 점차 고갈되고, 우리의 후손들이 사용할 자원들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들도 병들어 가고 있다. 


새로운 문명을 만들어가는 가비오따스의 시도는, 풍요롭지만 상상력이 고갈되어 가는 이 땅, 대한민국의 청년들에게도 시사해주는 바가 많이 있는 것 같다.



유토피아를 현실로 만든 컬럼비아의 가비오따스(Gaviotas)